코로나 바이러스..
방송이나 뉴스에서는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긴 황금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놀러갈 수 없는 현실이 꽤 괴롭다. 꿩 대신 닭이라고 동네산책이라도 하면서 위안삼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콧구멍에 바깥바람을 넣고 싶을 뿐이지만 ㅎㅎ
사실 동네 주변을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며 사진 찍고 그랬던 기억이 잘 없다. 동네는 동네일뿐이지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난히 아파트 주변에 꽃이 많았지만 지나가면서 슬쩍 보는게 다였었다. 특별한 곳으로 가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 특별하게 생각하고 싶어지는, 그래서 사진도 찍고 싶어지는 그런 날이 가끔 있다. 그럴 때는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좋은 사진 찍어보겠노라 다짐하며 돌아다닌다. 결국 사진은 어렵다는 말과 함께 큰 실망을 하는 늘 같은 패턴이긴 하지만 말이다.
볼 일이 있어 전차로 15분 떨어져있는 곳으로 나왔을때 발견한 쌀 자동판매기다. 각 지역에서 판매하는 쌀들을 이렇게 판매하고 있었다. 10kg쌀이라고 적혀있지만 5키로짜리 쌀도 있는 것 같았다. 안쪽에 광고글로 적혀있는 말이 참 재미있다.
'인건비와 배달료로 할인, 매일 특별 판매중!!'
나도 잠깐 보고 지나갔었던터라 실제로 구입하는 사람을 보진 못했지만 아마 출신지 쌀 혹은 맛있다고 느끼는 쌀을 여기서 사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겠지. 반대로 여기서 판매되는 양으로 지역별 응원차이를 볼 수도 있겠다. (물론 자판기에 쌀을 채워넣는 사람이 알아차릴 것이다.)
집에서 나와 이 길을 걷는 도중 찍었던 이 사진. 모두가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기잡이에 열중이었다.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 함께 낚시대를 던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도 있었다. 이 때, 평소에 관심도 없던 와이프도 낚시하고 싶다라는 말을 꺼냈었다. 저렇게 빛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나오는 걸 보고있자니,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전 낚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다른 이유로 그러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네요.)
저녁이 되서야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끝까지 앉아 낚시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한두마리는 잡고 가야된다라는 그런 목표때문일까? 반대로 저녁이 되서야 시원하니 더 앉아있어보자라는 사람도 있겠지.
페리와 페리터미널에서 보이는 불빛이 주변을 훤하게 비추고 있는 것이 참 이쁘다. 아직은 자유롭지는 않아도 여러가지 규제가 풀려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오늘따라 횡설수설.. 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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